웨스턴디지털이 이달부터 국내에 공급되는 모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유럽연합(EU) 환경 규제인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을 적용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코리아(대표 신영민)는 이달부터 삼성전자 등 OEM으로 납품되는 HDD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순차적으로 소매 시장까지 RoHS 규정을 적용한다.
RoHS(Restriction of the use of certain Hazardous Substances)란 EU가 2006년 7월부터 적용할 환경 규제 지침으로 납(Pb), 수은(Hg), 카드뮴(Cd), 6가 크로뮴, 브로민계 난연제 물질 2종(PBB 및 PBDE) 등 총 6종의 유해 물질이 포함된 전기·전자 제품에 대해서 유럽 내 판매가 금지된다.
이와 관련, 웨스턴디지털은 올해 4월 전 라인업에 이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이달 국내에 초도 물량이 입고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납품된다. 웨스턴디지털은 이 회사들에 PC용 HDD와 LCD TV 셋톱박스에 내장되는 제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신영민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사장은 “이달부터 국내에 공급되는 RoHS 적용 HDD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수요 업체가 먼저 요구해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생산되는 모든 HDD에도 이미 이 규정이 적용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일반 소매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시게이트, 삼성전자, 맥스터 등 주요 HDD 업체들이 RoHS 규정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어 올 하반기 이후 출시되는 HDD가 삽입되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는 이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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