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대형 외국계 컨설팅 회사들이 기업시장은 물론 공공 및 아웃소싱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있어 국내 IT서비스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센츄어를 비롯해 베어링포인트·삼일PwC 등 대형 외국계 컨설팅 업체들이 최근 들어 경력직 사원을 대거 충원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패키지 기반으로 추진되는 전사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 프로젝트 외에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과관리(BCS)나 리스크관리, 그리고 전자정부 시장 등으로 영업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액센츄어는 올해 회사에 대한 대외 인식을 컨설팅 업체에서 IT아웃소싱을 포함한 SI 업체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액센츄어는 ERP 중심의 특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만든 ‘GBS(글로벌서비스라인)’ 조직을 본격 가동, 올해부터는 파트너사가 아닌 주관사업자로서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하는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국내 지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CIO 대상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기업으로는 드물게 공공 시장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베어링포인트도 20여명의 전문인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베어링포인트는 지난해 연말 철도시설공단의 ERP 프로젝트를 주관사업자로 수주했으며, 현대자동차 PI 컨설팅 및 SK텔레콤의 NGM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삼일PwC(삼일회계법인의 컨설팅 브랜드) 역시 컨설팅 리브랜딩 작업과 함께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삼일PwC는 이미 내부 재배치를 통해 컨설팅 조직 인력을 250여명 수준으로 늘렸으며, 기존 컨설팅 브랜드 MCS(매니지먼트 컨설팅 서비스)를 ‘PwC AS(Advisory Service)’로 리브랜딩한 시점을 기해 국내 컨설팅 시장 내 인지도 향상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일PwC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및 하나로텔레콤·대상그룹·웅진싱크빌 등 다수의 ERP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동국제강그룹의 BCS, 우리·외환은행의 바젤Ⅱ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는 등 영업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하반기 국내 컨설팅 그룹인 메타넷과 조직을 통합한 딜로이트컨설팅그룹도 올해 들어 전열을 정비,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합병된 딜로이트컨설팅그룹으로 IBM BCS를 비롯한 기존 컨설팅 회사 인력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딜로이트컨설팅그룹의 약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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