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패치’는 원래 ’말랑말랑해 걷기 힘든 땅’이라는 의미로, 지난 2002년 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사용한 후 경기확장 국면에서 돌출한 국지적인 침체를 의미하는 시사 용어로 정착됐다.
2004년 여름 그린스펀 의장이 의회에서 다시 ‘소프트 패치의 종식’을 언급한 이후 미국 경제가 순항을 거듭하면서 이 용어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프트 패치가 다시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올 만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을 나타내 주는 지표가 잇따르면서 뉴욕증시 투자자들과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소프트 패치’라는 용어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지표를 보면 지난 15일 발표된 4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태도지수는 88.70, 4월 뉴욕지역제조업지수는 3.12로 모두 월가의 일반적인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2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3월 소매판매는 0.3%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 증가치 0.8%에 훨씬 못 미침으로써 미국 경제를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해온 소비증가가 위축됐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IBM, 애플컴퓨터, AMD 등이 증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잇달아 내놓은 것도 향후 경기에 관한 자신감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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