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관계 및 게임업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을 중심으로 ‘프로스포츠로서의 e스포츠 위상 확립’을 위한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로써 e스포츠협회는 지난 99년 출범한 제1기 김영만회장(한빛소프트사장)체제 이후 6년 만에 대기업 중심으로 거듭나게 됐다.
신임 김신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존 프로스포츠를 뛰어넘는 인기와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스포츠로서 e스포츠의 위상을 확립시키는 동시에 e스포츠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생활밀착형 여가문화로 정착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기초 인프라 조성, e스포츠 문화 정착, 국제 협력 강화, 법제도 및 지원 시스템 강화 등 4대 중점추진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e스포츠가 프로스포츠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스폰서가 중요한데 현재 11개 프로게임 구단 가운데 6개 구단이 스폰서가 없다”며 “창단 지원 설명회와 컨설팅 등을 통해 스폰서를 연결해주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숙원 사업인 전용 경기장 확보와 관련해서는 “하반기까지 장소, 크기, 재원조달 방법, 운영방안 등에 대한 종합적인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규모와 관련해서는 “월드컵 경기장 등 기존 경기장은 너무 크고 500석 규모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산게임 종목 발굴 과제와 관련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e스포츠 관련 게임을 국산화 할 수 있도록 중소업체의 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김 회장은 이와함께 e스포츠의 국제화를 위한 협력 방안으로 오는 8월 15일 세계 제2차대전 종전 60주년을 기념한 ‘차이나·코리아 사이버 게임대전(가칭)’을 중국측과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아시아 e스포츠 대전을 만들거나 WCG·WEG 등 기존 세계대회를 협회와 연계해 활성화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및 8명의 국회의원 등 영향력있는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 높아진 e스포츠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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