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포럼]지역산업과 문화콘텐츠의 결합

정부는 올해 지역문화·관광 육성을 위해 국비 5175억원을 포함, 총 1조576억원을 투입하고 △6대 광역관광벨트 개발 △전국 10대 관광거점 마련 △지역특화 문화산업 육성 등의 주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종자(seeds)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점이다. 항상 요구는 많고, 종자는 적은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고 보면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모두 개발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지역 발전이라는 호재가 끊임없는 경쟁을 알리는 전장의 신호탄이 된 셈이다. 지역이라는 독특한 공간 속에서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준비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지역마다 그들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 색채가 있고 전통적인 산업 바탕 위에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있다.

 지역마다 독창성을 지닌 ‘문화’는 국가적 차원에서 지역에 가장 잘 분산돼 있는 강력한 잠재적 자산이다. 따라서 체계적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지역 내 1차·2차·3차 산업과 어우러진다면 생산·고용·부가가치·경제성장 측면에서 단일산업보다 큰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창의적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체험·소비·생산이 선순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독특한 지역 문화콘텐츠의 아이덴티티를 지역산업과 결합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각 지역의 ‘문화’는 지역 내 모든 산업과 연계가 가능할 만큼 다양하다. 근래 여가문화의 확산과 문화 소비의 증가는 먹고 사는 기술에서 즐기는 기술로의 변환을 이끌어냈다.

 문화산업은 특히 유비쿼터스 환경을 통해 우리에게 좀 더 쉽게 다가오고 있다. 제주의 경우 ‘동북아 문화관광산업 중심도시 제주’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첨단문화산업지원센터 중심의 핵심기지를 구축해 문화관광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둘째, 창의적 지역문화 콘텐츠 자원화로서 지역의 수려한 경관 및 독특한 문화기반의 뷰티콘텐츠 자원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셋째,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의 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문화의 생산과 소비를 통해 선순환 구조의 환경을 조성하며, 마지막으로는 창의적 인재양성과 기업육성에 힘쓰기로 했다.

 모든 면에서 전국의 ‘1%’에 불과하던 제주가 이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국가 차원에서 각종 기술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는 제주가 문화의 테스트베드로 변신했다. 놀이(entertainment), 음식(food), 옥외(outdoor), 역설(paradox), 전기(bio) 등 뷰티문화콘텐츠가 그 중심이다.

 제주는 탈거리·잠잘거리·놀거리·먹거리·팔거리·볼거리·느낄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으로서의 다양성과 제주문화의 독창성을 결합하고 문화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제주 외에도 많은 지역이 각자 자기 지역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를 지역 산업과 결합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배후 지원하는 전국문화산업지원센터는 협의회 조직 간 경쟁과 협력을 통해 다양성 확보에 나섰다. 각 지역 간의 경쟁력 및 현황을 분석, 인적·물적 자원을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긴장된 일과와 매일 발표되는 정부의 지역관련 정책과 지역 내 공동체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 속에서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뛰어다니는 민·관·산·학 주체들의 모습에서 지역의 미래를 느낀다.

◆김인환 지역문화산업협의회장 겸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 ceo@jejuk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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