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윤민승 SK텔레텍 CMO

 SK텔레텍 마케팅 총괄책임자(CMO)인 윤민승 상무(45)와의 만남은 오렌지 주스가 배달되면서 시작됐다.

 SK텔레텍이 최근 통신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각된 탓에 윤 상무와의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120만대 내수제한 문제로 넘어갔다.

 감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120만대 규제문제에 대한 그의 말과 논리에는 힘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윤 상무는 “SK텔레콤의 자회사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120만대 규제문제는 결국 소비자들이 선택해야 할 몫”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의 균등발전을 위해 시장점유율 50%를 웃도는 지배적 제조사들에 대한 규제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개적인 토론회가 열린다면 당당히 패널로 나서 규제의 부적절성을 밝힐 용의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 상무는 지난 98년 SK텔레텍 창립 멤버로 참여한 이후 SK그룹 입사 동기 중 처음으로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까지 SK그룹 임원 중 골프를 치지 않는 몇 안되는 임원이었고, 지난 86년 선경 전자본부 전자부문 영업을 담당한 이후 대륭정밀 등을 거쳐 97년 SK텔레콤에 재입사하기도 했다.

 열기를 식히기 위해 고가 브랜드로 자리잡은 ‘스카이(SKY)’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휴대폰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이동통신 시장현황에 대해 도표를 그려가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스카이 휴대폰은 ‘문명의 이기’이자, 나를 표현해 주는 ‘신체의 일부’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와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다고 윤 상무는 말한다. 그는 “소비자들의 기대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미학적인 디자인과 기능이 휴대폰 개발의 핵심 포인트”라며 “후발업체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사와 차별되는 가치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It’s different’라는 슬로건이 가져다 주는 휴대폰의 희소성에다 ‘나다움의 추구(Me+Ness)’라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올해 출시할 첨단 단말기 계획을 묻자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서 위성DMB폰과 3D게임폰을 꺼내 놓는다. 휴대폰 사용자의 상당수가 위성DMB폰으로 넘어오면서 위성DMB폰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메인스트림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 상무는 다만 단말기 가격, 통신요금 및 배터리 용량 등 3대 장애요인이 시장활성화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50만원대의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저항을 받지 않는 적정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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