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LG의 술, 톱3酒

 LG전자의 고위 경영진이 참석하는 공식 행사에는 LG전자만의 술이 등장한다. 고급 위스키도 아니고, 분위기를 띄우는 프랑스산 와인도 아니다. 바로 톱3주다. 술병 테두리에 미리 주문 제작한 톱3 브랜드를 붙였다. 참석자들은 이 술을 마시면서 ‘글로벌 톱3 달성’이라는 LG전자의 야심 찬 목표를 되새긴다.

 LG전자는 오는 2006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3위, 2010년 전세계 전자업계에서 톱3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경계 1호 대상으로 부상중인 LG전자가 24일 통합단말연구소를 준공했다. LG전자 정보통신 사업을 이끌어 갈 핵심 브레인이 근무할 통합연구소가 마련됨에 따라 LG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 진출을 위한 확실한 전진기지를 구축한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무 LG회장을 비롯해 고위 경영진이 대거 참석, 미래 성장동력인 정보통신 사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통합단말연구소가 마련돼 든든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 부회장이 줄기차게 강조해 왔던 현장경영에 기술경영을 접목, 첨단 IT기업으로 LG전자를 바꿔 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세계 휴대폰 및 전자업계는 이날 준공식을 가진 LG전자 통합단말연구소에 주목할 것이 분명하다. 첨단 차세대 휴대폰 개발의 산실이 될 통합단말연구소 운영이 성공하느냐에 따라 LG전자의 톱3 달성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지우개 광고를 통해 임직원의 변화를 독려하고 있고, 회식 자리에서는 톱3주를 마시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LG가 내년 시장에서 차지할 위치가 기대된다. 통합단말연구소 연구원들과 최고경영자들이 내년에 톱3주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IT산업부·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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