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업]조현정 벤처기업협회장 내정자&송혜자 여성벤처기업협회장

벤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의 벤처 부활 의지에 맞춰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그리고 송혜자 우암닷컴 사장이 당당히 서 있다.

조 회장은 오는 28일 벤처기업협회 정기총회를 통해 장흥순 현 회장과 공동으로 차기 회장을 맡을 인물. 송 사장은 이달 초 여성벤처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인물.

벤처업계가 정부의 의지에 맞춰 업계를 이끌 수 있는 ‘비장의 카드(?)’로 이들 둘을 꺼내 든 것이다. 이들의 노력과 의지 그리고 집념이 ‘제2의 벤처 붐’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처는 다르다=벤처기업은 기존 창업기업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조 회장 내정자(이하 회장)와 송 회장은 이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우선 조 회장은 구조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벤처기업은 생각부터 행동 모든 것이 수평적”이라며 “과거 모 회장이 직원을 머슴으로 부른 반면 벤처기업은 직원들이 주주로 참석하는 것이 일례”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벤처 정신’을 강조했다. “벤처기업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선구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 데 따른 보람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올해 이것만은 꼭= 업계를 대표하는 회장. 쉽지 않은 자리다. 그만큼 이들은 부담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두 회장 모두 취임 후 자기만의 색깔을 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송 회장은 ‘펀(Fun) 그리고 비타민’을 꺼내 들었다. 송 회장은 “여성 사업가라는 직함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 경영 과정에서 외롭고 지친 것을 협회에서 풀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시간낭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획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벤처업계가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전후 ‘벤처 붐’이 일시에 꺼졌던 아픈 추억을 되돌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벤처업계가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 것”이며 “특히 벤처정신을 잃지 않는 경영자 그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울러 “정부는 여러 번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가 제대로 노력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벤처업계를 내팽개칠 수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제2의 벤처 붐, 기필코 온다= 두 회장 모두 ‘제2의 벤처 붐’이라는 말에 눈이 반짝반짝 거렸다. 그만큼 자신 있고 또한 확신을 하고 있었다.

조 회장은 이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말(침체를 겪고 있는 벤처업계를 되살리려고 보니 장마에 흠뻑 젖은 장작에 불을 지피는 기분인데 불쏘시개로 될 것이 아니라 석유를 붓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을 멋들어지게 응수했다.

“그동안 젖은 장작 속에서도 불씨를 살려 성공 벤처가 많이 나왔습니다. 하물며 정부가 석유를 붓는다고 하는데 안될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벤처에 대한 의문 속에서 벤처 옥석이 가려진 만큼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송 회장도 맞장구를 쳤다.

“벤처산업이 확실히 견고하고 단단해졌습니다. 그동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충분히 겪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벤처기업들은 분명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해 있습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국 벤처업계의 양대 거물이 된 조 회장과 송 회장. 두 회장 모두 인터뷰 2시간여 내내 너무 진지했다. 조 회장이 1983년 그리고 송 회장이 1993년 벤처업계에 입문해 그동안 수차례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동안 왠지 서먹서먹함이 떠나지 않을 정도였다.

이유는 바로 협회장(내정자)으로서의 부담이 아닐까 싶다. 정부의 2005년 제2 벤처 붐 의지에 따라 중책을 맡게 된 이들이 ‘잘 해보겠다’는 의지가 이렇게 만든 것 같다. 두 회장의 이같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한국 벤처산업이 분명 재도약의 나래를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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