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도전한다](8)에이스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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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사진 http://www.acetech.co.kr)는 이동통신 부품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품목은 안테나와 기지국 끝에 설치하는 TMA라는 증폭기다.

 휴대폰 안테나 부문은 세계 3위로, AMC나 필트로닉스 등 글로벌 기업과 겨루고 있다. 지난 해에는 휴대폰 안테나 연간 생산 6500만개를 달성해 세계시장의 11%를 점유했다. 증폭기(TMA:Tower Mounted Amplifier)는 에릭슨과 공동개발해 중국 에릭슨 공장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온 결과 지난 해에는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97년 1000만달러 수출을 올린 이후 매년 32%씩 고속 성장을 거듭해 이룬 성과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84년 카폰 안테나 독자 개발에 성공하면서 통신부품회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꾸준히 해외 시장을 공략해 수출 비중이 90%에 달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 기지국 장비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출 비중이 2000년 30% 정도로 감소했다. 기지국 부품이나 장비는 독자적으로 수출하기 힘든 성격 때문이다. 그러나 95년에는 프랑스 알카텔, 97년부터 에릭슨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통신장비 이익률이 감소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새로운 업체들도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왔고 IMF 당시 스위스 UBS캐피털로부터 10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해외에서 신용도를 높여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향후에는 안테나와 TMA뿐 아니라 이동통신 관련 부품 전체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회사가 꿈꾸는 미래다.

 이 회사 구관영 사장은 “해외에 현지법인을 둔 한국기업이 아닌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내가 그리는 기업의 미래”라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곳곳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휴대폰 안테나 등 단일 품목들은 세계시장에서 몇 위 안에 들기도 하지만, 고주파 부품 전체로 본다면 세계 시장 점유율이 4%에 불과하다”면서 “5년 후에는 6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시장의 15%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미래계획을 밝혔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홍콩에 국제부품조달사무소(IPO:International Procurement Office)를 마련하는 것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첫 걸음을 내디딜 계획이다. 또 세계 시장 전망에 따라 미래사업을 유비쿼터스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고주파집적회로(RFIC) 전단계인 하이브리드IC를 개발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