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대구·경북권-경북테크노파크

지역 기술혁신의 산실인 경북테크노파크가 이제 기술혁신은 물론 지역기반 산업의 첨단화를 주도하는 중심기관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단장 이재훈 http://www.ktp.or.kr)는 이처럼 산업자원부의 시범테크노파크 사업이 마무리된 현재 전국 TP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 경산시 영남대 내 4만 6000여 평 부지에 본부동과 시험생산공장 등 관련 부대시설들이 집합돼 있는 경북TP는 지역 전통산업이라 할 기계 및 금속분야에서 특화에 성공한 모델을 보여준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2동의 시험생산공장에는 기계관련 제품을 시험제작해 볼 수 있는 고가의 장비들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경북TP가 기계 및 금속분야에 주력하는 이유는 주요산업의 지역적 분포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기계·금속분야 특성화및 강화는 △기계공학과에서 우위를 보이는 영남대 △자동차에 특화돼 강점을 보이는 대구가톨릭대 △경산지역의 자동차부품업체 △구미의 전자부품 산업 등이 분포된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단지 내에 섬유기계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입주기업 중 섬유기계관련 기업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경북TP는 지난 2001년 MK테크라는 금형회사를 설립해 적지않은 매출을 올리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경북TP는 기계분야에서 만족하지 않고 임베디드관련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또다른 강점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산자부의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RIS)에서 ‘R&DB 체계 구축을 통한 혁신클러스터 조성-임베디드산업중심으로’ 사업의 주관기관이 돼 향후 3년간 191억 원을 투입한다.

경북TP는 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내년 2월에 준공 예정인 POST-BI동을 아예 임베디드센터로 특화해 산자부의 기술혁신센터(TIC)로 선정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경북TP는 최근 대 중국 기술이전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중기술이전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9월 경북TP가 중국 텐진과 베이징에서 개최한 한·중테크노마트 및 교역상담회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총 18건의 양해각서(MOU)와 146건의 기술교역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이 기관은 내년부터는 초기단계 창업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까지 계획하고 있다. 우선 TP 출범 초기 결성한 펀드의 투자로부터 나온 이익금 50억 원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이 뛰어난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재투자할 방침이다.

이재훈 단장은 “앞으로 입주기업의 경우 초기기업들이 자금문제 때문에 고통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에 덧붙여 제품판매가 필요한 시점에 있는 기업에는 TP가 다양한 경로를 발굴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는 비즈니스 강화형 TP로 변신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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