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군사위 주석 사임

 장쩌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장전 주석은 이날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6기 4중전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4중전회는 장 전 주석의 사임과 후 국가주석의 군사위 주석직 승계를 승인했다.

신화통신은 장 전 주석의 사임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장 전 주석의 가족과 친한 소식통에 따르면 1989년 이후 심장에 이상징후가 포착됐던 건강이 최근 악화됐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하고 19일 정계에서 은퇴한 장쩌민(江澤民.78)은 공산당 간부 자제인 태자당(太子黨) 출신으로1989년 이후 15년 동안 중국의 1인자였다. 1926년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시에서 태어나 지하운동을 하던 1946년 20살 때 중국 공산당에 가입, 1947년 상하이(上海)쟈오퉁(交通)대학 전기과를 졸업했다. 문화대혁명으로 한동안 밀려난 장쩌민이 출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85년 7월 상하이(上海) 시장이 된 것으로 그는 상하이시를 중국 최고의 경제ㆍ금융 중심지로 키우며 상하이시 당서기로 승진했다.

그는 또 상하이시를 발전시킨 공로로 1987년 공산당 정치국원에 당선, 중국의 권력에 발을 디뎠으며 춘제(春節) 때마다 상하이에 들르던 당시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1989년 6월 공산당 제13차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3기 4중전회)에서정치국 상무위원에 당선됐으며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당시 당총서기의 뒤를 이어 당 총서기까지 맡았다.그는 같은 해 11월 덩샤오핑이 맡고 있던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물려받았으며 1990년 4월에는 국가군사위원회 주석을, 1993년 3월 국가주석까지 맡으며당(黨)ㆍ정(政)ㆍ군(軍)의 모든 권력을 잡았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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