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위주 투자로 숙력공만 양상"-러플린 KAIST총장

지난 7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에 취임한 로버트 러플린 박사가 9일 국회 싸이앤텍포럼(대표 홍창선 열린우리당 의원) 초청으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특별강연을 가졌다.

‘부모의 입장에서, 내가 낸 세금이 어떻게 쓰이면 좋겠는가?’를 주제로 강연한 러플린 총장은 “창의력과 기업가 정신이 경제적 가치 창출의 궁극적 원천”이라며 “과학기술 분야 정부 예산은 젊은이들의 창의력과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해 투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국가들이 가시적인 성과 위주로 과학기술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방향에 대해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러플린 총장은 “이런 정책으로 많은 인재들이 창조적인 비즈니스 창출자가 아니라 단순한 숙련공으로 전락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이 KAIST 총장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러플린 총장은 “미국이 갖고 있는 이공계 문제를 푸는데 미국이란 나라는 한번 방향을 바꾸려면 너무나 천천히 돌아야 하는 거대한 배와 같다”고 비유하고 “다이내믹한 한국은 과학교육 방향 전환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큰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KAIST를 통해 전세계에 자신의 이공계 교육 이론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자신했다. 이 강연회는 30여 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해 경기과학고와 한성과학고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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