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기업의 주된 관심사는 생산 활동을 통한 이익창출에 국한돼 왔다. 하지만 부도덕한 기업의 오염물질 배출 등을 계기로 ‘환경경영’이란 개념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환경경영이란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 걸쳐 환경을 고려하고 기업 스스로 환경적 위협과 기회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환경영향을 줄이고, 이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제는 보다 엄격해진 규제와 제약 속에서 그린(green) 소비자와 환경단체의 감시기구가 마련되었고 국토의 보전책과 자연환경을 살리는 지역정비, 도시계획 등이 환경보전과 생태적 시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초 위에서 새롭게 만들어져야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순수한 목적으로 설립된 환경단체들이 기업의 환경경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도 기업의 성과에 따라 불매운동을 전개하거나 국토개발에 대한 무조건 백지화 운동 등 극단적인 행동을 불사하며 사회와 전면 대치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21세기 현 세대에 맞는 친환경적인 국토개발 계획에 대해 부정하고 무조건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마치 대안인 것처럼 시민운동연대와 결속해 세상을 바꾸려는 위험천만한 생각도 적지 않다. 정당한 방법으로 국정 전반에 간섭하는 시민의 참여가 존중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정치적 중립과 사회적 공정성을 존립 근거로 삼아야 할 각종 환경단체들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난 데서 볼 수 있듯이 환경 운동이 순수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환경단체의 낙선운동과 신규 원전 및 방폐장 유치 움직임을 보인 지방자치단체장을 차기 낙선대상으로 둔갑시키는 등 단체의 본래 설립 목적에서 크게 벗어난 행동으로 내부분열과 사회갈등을 조장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더 방치해서는 안된다.
우리 세대는 자급자족과 공동분배에서 벗어난 민주주의 경제원칙에 입각해 살고 있다.
인간은 무한하고 창의적인 두뇌와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면서 국가안보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질주해 나가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시민과 환경단체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 또 국민 모두 깨어 있는 시각으로 슬기롭게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나보다는 국가를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헌신하며 화합해야 한다.
한찬희·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