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8일 구직칼럼

 잡코리아 HR사업본부 김정철 본부장(cm@jobkorea.co.kr)

여성 취업 전략 성공예감

 아직까지 국내 기업문화가 남성 중심인 데다 여성인력이 전체 회사원의 12% 정도에 불과하다보니, 대졸 여성들은 이른바 ‘막다른 일자리(dead end job)’를 선택하거나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여성만의 취업전략은 없는 것일까. 대학 졸업 후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인정받고자 한다면 취업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 즉 자신감 있는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잡코리아가 지난해 상반기 구직자 97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 취업 성공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 중 21%의 여성만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 취업률인 23%보다 2%포인트 낮은 수치며, 남성에 비해서는 취업성공률이 무려 5%포인트나 낮게 조사됐다. 그만큼 여성 취업문이 남성에 비해 좁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여성인력 채용에 대해 과거에 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여성들이 취업은 물론 입사 이후 임금결정이나 승진에 이르기까지 남성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키워내 기업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가형’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재 여성 구직자들은 인문계와 예능계 전공자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기업이 원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선 과감한 ‘전공전환’도 필요하다. 최근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정보기술(IT)이나 기업의 직접적인 이윤을 창출해내는 영업인력이다. 실제 산업자원부는 2010년까지 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분야는 서비스업이며, 이 업종이 전체 신규인력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또 통신, 금융, 비즈니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문화·오락도 유망한 분야라고 한다.

 여성 구직자들은 미래에 영향력 있는 이들 업종의 교육을 찾아 수강하거나 체계적으로 공부, 여성 전문가 인력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막연하게 ‘나는 어떨 것이다’라는 식의 내가 보는 나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특기나 취미, 성격 특성 등을 고려해 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적성검사를 활용한다. 이러한 자기분석은 유행직종이나 여대생을 많이 채용하는 직종을 희망직종으로 하여 취업하는 수동적인 취업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고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