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화소 카메라폰 `3사 3색`

카메라폰 기술의 한계라는 300만화소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은 새 국면을 맞았다. 휴대폰업체들이 300만화소 제품을 기점으로 카메라폰의 마케팅과 기술 포인트를 화소보다는 성능에 맞추면서, 기능에서 비교 우위인 카메라폰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 등 국내 휴대폰 3사가 최근 300만화소 카메라폰을 거의 동시에 내놓으면서 모두 기술 선도업체임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300만화소 카메라폰은 범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만큼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얼마만큼 구현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사의 제품을 회사측이 제시한 사양으로 비교해 봤다.

 ◇삼성, 연속광학 3배줌 첫 “실현”=삼성전자는 300만화소 카메라폰(모델명 SPH-S2300)에 세계 최초로 연속광학 3배줌을 실현했다. 연속줌(Linear Zoom)이란 촬영 가능한 줌 단계가 계단 형식으로 구분된 비연속줌에서 발전한 기술로, 카메라가 제공하는 배율 내에서는 정밀한 줌 조정을 가능케 한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에서만 구현해 카메라폰엔 한계로 지적돼 온 고급 기술인 연속광학 3배줌 기능을 카메라폰에 접목시킴으로써, 카메라폰을 고급 디지털카메라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디지털카메라 사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 기능을 필수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LG전자(모델명 LG SD350·KP3500)와 팬택&큐리텔(모델명 PH-S5000V·K1000V)은 광학줌 기능은 채택하지 않고, 디지털 줌 기능을 탑재했다. 팬택&큐리텔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카메라모듈을 탑재, 눈길을 끌었다. 또 삼성전자는 LG전자와 팬택&큐리텔이 탑재하지 않은 오토포커스 기능을 채택, 디지털카메라에 가장 가까운 카메라폰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LG, 가격대 가장 “저렴”=기능과 함께 또 하나의 구매 조건인 가격을 보면 LG전자 제품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도 LG전자가 타사에 앞서 첫 300만화소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80만원대 후반, 팬택&큐리텔은 8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을 책정한 반면, LG전자는 70만원대 중반으로 포지셔닝했다. 하지만 300만화소가 아직 초기 제품이고, 제품이 대중화되면 3사 제품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유효 화소수에서 LG전자 제품이 타 제품을 약간 웃돌았다.

 ◇팬택계열, 셔터 기능 “우수”=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카메라폰은 사진을 찍을 때 많이 흔들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래서 이번 300만화소 제품은 셔터 기능을 많이 보강했다. 팬택&큐리텔은 기계식 셔터를 적용해 흔들림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했다. 동영상 촬영 시간에 있어서도 팬택계열의 제품이 160분으로 가장 길었다.

 LG전자는 기존 카메라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메카셔터’ 기능을 탑재, 차별화를 시도했다. 메카셔터는 사람이 눈을 깜박이듯이 사진이 찍히는 순간 차단막이 실제로 깜박여 불필요한 빛을 차단하고 화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제품은 반셔터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초점거리를 조정한 후 임시로 고정할 수 있어, 수동 카메라처럼 피사체만 선명하고 배경은 흐릿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전망=3사간 제품별 기능 차이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300만화소 제품이 시장에 처음 출시된 만큼 업체별로 강조 포인트가 달라 제품간 기능 차이가 약간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술 간격은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들 제품이 카메라 기능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MP3·메모리·동영상 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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