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아시아눅스`를 선택했다

세계 최대 기업용 솔루션 전문기업인 오라클(대표 래리 엘리슨 http://www.oracle.com)이 아시아 공동 리눅스 플랫폼인 ‘아시아눅스(Asianux)’를 자사의 리눅스 전략의 핵심 도구로 사용키로 했다.

 오라클은 20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50여개국 7천여명의 고객이 참여한 가운데 ‘오라클 오픈 월드 2004’의 막을 올리고 자사의 DBMS인 10g를 아시아눅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아시아눅스 OS에 대한 기술 지원체제를 만드는 등 아시아눅스 시장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챨스 필립스 본사 사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아시아눅스는 분열돼 있는 리눅스 진영을 하나로 만든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눅스는 인증된 아시아 유일의 표준화 된 리눅스 버전으로서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시아눅스에 투자한 오라클은 아시아눅스를 ‘난공불락’ 리눅스 전략의 핵심 툴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한 뒤 “오라클이 아시아눅스 지원에서 1차 지원체제(퍼스트 라인 서포트)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필립스 사장은 한국의 포스코와 호주의 퀀터스항공 등이 핵심 업무에 리눅스를 적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리눅스를 도입할 경제적 이유가 충분해지고 있다는 것이 검증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이같은 요구에 맞춰 오라클의 리눅스 지원전략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레드 플래그와 일본의 미라클 리눅스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아시아눅스는 빠르면 금주 내 1차 사용 버전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라클은 상용 버전 발표와 동시에 아시아눅스 환경에서 10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업종별 특화 전략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전략도 발표했다.

 금융·통신·조립제조업(자동차)·장치제조(식음료 철강 화학)·운송서비스·정부공공(교육 보건) 등 6개 영역의 특화 기능을 포함시킨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차기 버전(11.10)’을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오라클은 업종별 솔루션 전략을 가동하면서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정보 아키텍처를 수립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 내 정보,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을 통합하는 의미의 오라클의 정보기술 아키텍처 프레임워크 OIA(오라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기반의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리눅스 및 업종별 솔루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아태 지역의 파트너쉽 정책도 강화한다. 8월부터 아태 지역 국가별로 ‘오라클 파트너 네트워크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포럼’을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태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데렉 윌리암스 사장은 “지난해 아태 지역 리셀러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며 “리눅스의 잠재 가능성이 어떤 지역보다 높고 업종별로 최적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ISV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코오롱의 통합ERP 프로젝트를 비롯해 포스코·KTF 등 한국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사례가 준거 사이트로 소개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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