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재료 업체들이 휴대폰·평판TV·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기기의 보급 확대로 전자 및 전자부품 재료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증산 경쟁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화성케미컬, 미쓰이화학, 스미토모화학공업, 닛산화학공업 등 일본 전자재료 업체들은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평판TV 등 디지털 가전기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기기의 핵심 부품에 들어가는 수지막이나 반사막 등 고기능 전자재료의 생산량을 60∼100%까지 확대하는 등 증산 경쟁에 들어갔다.
전자재료 사업을 추진중인 일본 화학업체들은 원료가격의 급등으로 포장재용 등 범용 소재사업의 채산성이 날로 악화돼왔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전자재료사업의 확대로 경영 호기를 맞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화성케미컬은 리튬이온전지의 정·부극간 융벽에 사용되는 수지막을 증산한다. 약 30억엔을 투자해 시가현 공장 내에 연간 생산 3600만㎡의 설비를 신설하고 오는 2006년 1월까지 총 생산량을 연간 94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폴리에틸렌을 원료로 하는 이 수지막은 전지의 정·부극의 접촉을 차단시켜 충·방전시 1㎠ 당 1억개의 미세 구멍을 통해 이온을 투과하는 고기능 재료다. 이번 증산으로 세계 전지업계를 상대로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마련하면서 세계 점유율 50%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미쓰이화학은 나고야 공장에 설비개조 및 신라인을 도입해 내년 후반까지 대형 LCD TV용 반사막을 현재 대비 2배인 연 360만㎡로 확대한다. 설비액은 4억∼5억엔이다. 반사막은 LCD 표시장치의 광원인 백라이트의 빛을 표시 재료의 방향에 가능하면 새지않고 공급하기 위한 재료다. 이 회사 반사막은 폴리프로필렌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수명이 길고 화면 휘도에서 타사 제품 대비 5% 이상 밝게 할 수 있다.
쓰미토모화학은 LCD TV의 백라이트 부품용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고기능 수지 ‘액정폴리머’를 증산한다. 20억엔을 투자해 아이치현 공장의 연 생산능력을 현행 3000톤에서 오는 2007년에는 6000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밖에 닛산화학공업도 치바현 공장에 약 30억엔을 투입해 LCD표시장치의 화상표시를 위한 재료인 폴리이미드수지의 연 생산능력을 올 여름 안에 460톤으로 2배 늘린다.
일본 화학업체들은 그동안 용기, 필름 등에 사용하는 범용 소재 분야에서 독자적인 원료조달 창구를 확보한 구미의 석유업계 및 중동 석유화학업계에 원가면에서 대항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이번 전자재료사업의 호조로 경영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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