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청소년의 음란물 접촉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기본 금칙어 지정조차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다수 커뮤니티가 음란 사이트의 회원 유치 경로로 이용되거나 접속과 동시에 음란물 사이트로 자동 링크되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임선희)가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코리아, 네이버, 드림위즈 등 10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싸이월드와 드림위즈의 경우 커뮤니티 검색 과정에서 가장 대표적인 음란물 관련 금칙어 적용이 전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페’를 가장 많이 보유한 다음은 금칙어를 나름대로 적용하고 있었지만 띄어쓰기나 쉬운 변형만으로 음란 커뮤니티 검색이 가능했으며 야후코리아도 ‘성인’이라는 단어를 금칙어로 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청보위는 이번 조사에서 지적된 커뮤니티 운영업체들에 공문을 발송, 자율 정화를 유도하는 한편, 위법 사항을 경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선희 위원장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사업자의 자율정화 노력에 따라 커뮤니티의 건전성이 두드러지게 차이난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업계의 자율정화 시스템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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