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사이트을 검색하다보면 집요하게 따라붙는 광고 때문에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다.
급하게 찾을 정보가 있는데 인터넷 사이트 한 구석을 큼지막한 배너가 가로막고 있을 경우 일일이 지우면서 느끼는 짜증은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어쩌다 실수로 접속한 포르노 사이트가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뜨는 상황은 더욱 고민스럽다. 어떨 때는 광고창을 끄는 버튼을 교묘하게 숨겨 헤매게 만드는 등 기발한 광고기법에는 질릴 지경이다.
사이트 운영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날로 발달하는 온라인 광고기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겠지만 인터넷 광고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통신의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컴퓨터를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계층에게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온라인 광고물은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걸림돌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튼 인터넷 이용자들은 자신이 방문하는 곳마다 쫓아다니는 스팸광고와의 전쟁이 이른 시일 내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이 쉽게 광고판을 끄지 못하도록 하는 각종 온라인 광고기법을 규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인터넷업계가 나서 조작버튼의 위치를 자율적으로 표준화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범을 보이길 바란다.
전성훈·강남구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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