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참 재미있고 신기해요. 무엇보다도 건망증을 줄이는 데 최고죠.”
지난 19일 오후 부산 동명정보대학교에서 열린 ‘2004 어르신정보활용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인 정원영(79·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옹의 컴퓨터에 대한 소감이다.
방마다 컴퓨터를 두고 안방 컴퓨터를 매일 두 세시간씩 사용하고 있다는 정옹의 컴퓨터 경력은 3년. 자판을 모두 외어 한글과 영타 각각 1분당 150타 정도 칠 수 있다. 맵브라우저(지도찾기 기능)인 ‘콩나물’은 물론 ‘텍스트’ 위주 애니매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스위시’를 단순히 아는 수준을 넘어 활용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협회 오프라인 모임에도 적극 참석하는 등 컴퓨터 마니아다. 부인 최방자씨(72세)를 ‘컴맹’이라고 놀리며 매일 안방강연을 펼치고 있단다.
기상예보관을 거쳐 지난 80년 충무 측후소장을 끝으로 33년 외길 공직생활을 마감한 정옹은 “기상관측 초기에는 ‘모르스 부호’로 기상관련 데이터를 해독해 예보에 활용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한편 부산체신청(청장 신현욱)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55세 이상 노인 173명이 참가해 10대, 20대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78.5%인 135명이 휴대전화를 보유, 노령층에도 ‘이동통신’이 필수품으로 정착되었음을 보여줬다. 연령대별로 50대가 32명(18.6%), 60대가 104명(60.5%), 70대가 36명(20.9%)이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