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키워드검색서비스의 비용지불방식이 그동안 정액제(CPM) 중심에서 검색한 회수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으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전통적으로 종량제를 고수해 온 세계적인 검색서비스업체 구글의 한국 진출과 기존 오버추어코리아의 공격적인 사업확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정액제 서비스를 제공해 온 한미르·마이엠·엠파스 등 주요 포털들이 최근 잇따라 구글 또는 오버추어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종량제 서비스도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정액제를 고수해 온 네이버도 조만간 종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다음·MSN코리아·야후코리아 등은 이미 오버추어코리아의 종량제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해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키워드검색 시장은 조만간 미국의 구글과 오버추어가 주도하는 종량제 서비스로 재편될 전망이다.
키워드검색서비스 분야에서 종량제가 도입되면 다양한 사이트 노출과 키워드 선택이 가능해 광고주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광고비를 지출할 수 있어 지난해 이후 미국·유럽 등 해외 인터넷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종량제 서비스는 사이트별로 계약해서 획일적인 노출기준(1000회)으로 서비스비용이 책정되는 정액제와 달리, 단 한 번의 계약만으로 브랜드 노출에 대한 추가 비용없이 이용자 방문(클릭) 횟수만큼 요금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방식에서도 선착순에 의해 광고를 게재하거나 순위를 결정하는 정액제와 달리, 광고주가 가격조정을 통해 순위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세계 양대 종량제 서비스 가운데 구글의 ‘구글 애드 워드’는 전세계 구글 네트워크를 활용해 180개 이상의 국가에 타깃 마케팅도 가능해 국내기업(광고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버추어코리아는 광고주 입찰 외에 사이트 인기도를 광고 노출순위에 반영하는 구글과 달리 철저하게 광고주의 자율입찰제에 맡기는 자동입찰제를 도입하고 있다.
윤세웅 오버추어코리아 사장은 “미국·유럽 등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조만간 10개 포털 가운데 9개는 종량제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P4P 모델을 도입한 지 1년 만에 국내시장의 60%를 오버추어의 종량제가 선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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