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공격적인 ‘바이 코리아’ 속에 외국인 보유 주식수가 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외국인 보유 지분이 많아지게 되면 경영 간섭이 발생할 수 있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부담으로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 실제 SK는 올해 주총(3월 12일 예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소버린)와 최태원 회장과의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가와 기업가치만 놓고 볼때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평가다. 외국인들이 통상 ‘기업 지배구조 개선’와 ‘고배당’ 등에 집중해왔다는 점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주식 가치 역시 올라간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0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대주주(특수 관계인 지분 포함)인 포항공대가 3.77%의 지분만을 갖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66.71%를 보유, 최대주주와 외국인과의 지분율 차이가 가장 컸다. 현대산업 개발도 정몽규씨 측 지분은 17.02%에 불과, 외국인 지분율 59.80%와 격차가 컸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도 이건희 회장 측 지분(15.31%)과 외국인 지분(57.30%)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그 밖에 SK텔레콤(SK 35.06%, 외국인 47.03%), KT(국민연금 28.77%, 외국인 45.37%), 신도리코(우석형 44.72%, 외국인 45.04%)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 지분보다 많은 회사들이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외국인 지분한도가 49%로 제한되고 있음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매우 높아 주목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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