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기밀 유출의 대부분은 전직 임직원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 http://kita.technet.or.kr)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국내 394개 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기밀 관리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연구소의 14.5%가 최근 3년간 기밀을 유출당한 적이 있으며 이 중 70.2%가 퇴직 임직원에 의한 것이었다.
기밀 유출의 주요 수법으로는 복사(38.6%)와 핵심 인력 스카우트(28.1%)가 활용되고 있으며, 주로 퇴직 임직원이 경쟁업체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하면서 회사 기밀자료를 CD에 복사해 가지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기밀의 유형은 수행과제 결과 데이터가 49.1%로 가장 많았고 주요설비설계도(35.1%), 최종연구결과(29.8%)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대기업 부설연구소의 보안관리규정 보유율은 79.5%인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각각 28.9%, 33.3%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보안의식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담당 관련 부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 연구소도 대기업은 54.5%인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모두 10%에 미치지 않는 형편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측은 “산업 기밀이 곧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인 현실에 비춰 날로 치열해지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스스로 산업스파이 방지노력을 기울이고 정부도 기업의 보안관리투자를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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