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정식 오픈…고스톱 게임도 선보여
온라인게임업체 넥슨(대표 정상원)이 게임포털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포털 시장에 ‘군웅할거’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넥슨(대표 정상원)은 단순 홈페이지 수준이었던 넥슨닷컴(http://www.nexon.com)을 게임포털로 탈바꿈시켜 이달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전혀 제공하지 않았던 고스톱 게임도 넥슨닷컴 오픈에 맞춰 서비스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분야 선두인 넥슨이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사용자층을 바탕으로 게임포털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게임포털 시장 판도에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넥슨은 이미 20여종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1500만명의 회원수를 확보했고 동시 게임접속자수도 5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40% 이상이 초등학생이어서 성장 가능성도 무한한 셈이다.
이에 따라 포털 시장은 지난해 네오위즈가 운영하는 피망의 급부상으로 한게임(NHN), 넷마블(플레너스) 양강 체제에서 3강 체제로 급변한 데 이어 넥슨닷컴의 출현으로 업체간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엔씨소프트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MSN게임팅도 이달 정식 오픈하는 데다 다음게임, 게임나라, 야후게임 등 포털업체들이 만든 신규 게임포털들도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시장 상황은 한치도 내다볼 수 없는 쟁탈전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한편 넥슨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신규 게임 3∼4종을 추가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퍼블리싱 사업도 강화, 연내에 많게는 10여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과정에서 넥슨은 고스톱 서비스 분야에도 나서 성인 사용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정상원 사장은 넥슨닷컴 오픈에 대해 “많은 게임을 서비스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배경을 설명하고 “특히 저연령층뿐만 아니라 성인층 확보에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20여종의 게임 서비스를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넥슨이 게임포털시장에 진출할 경우, 경쟁업체들이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상당한 마케팅 노하우가 필요한 게임포털 사업에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기로 유명한 넥슨이 단시간내에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