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우리나라 전기전자 수출품목의 외화가득률이 50%에 그쳐 소재·부품의 외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각국의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외화가득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의 외화가득률이 63.3%에 그쳤으며 전기·전자업종은 54.1%로 전체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에 포함된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의 외화가득률은 49.7%, 통신·방송기기는 51.1%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 1만원어치를 수출할 경우 4970원은 국내 부가가치로 우리나라 성장에 기여했으나 나머지 5030원은 각종 원부자재 수입을 통해 해외로 유출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의 외화가득률은 지난 95년의 65.3%에 비해 5년새 11.2% 포인트나 떨어져 부품의 국산화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전산업 외화가득률의 경우 지난 85년 64.7%, 90년 69.2%, 95년 69.8% 등으로 꾸준히 오르며 70%까지 육박했다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선진국들의 외화가득률은 미국 94.7%, 프랑스 87.5%, 영국은 84.3%(이상 90년), 일본 90.5%(95년) 등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높다.
한편 외화가득률은 수출액에서 수출상품 생산에 직접적으로 투입된 수입 원·부자재만 공제하고 계산한다. 따라서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 관련 업종이나 부품의 국산화율이 낮은 산업은 외화가득률이 떨어진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3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4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5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6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7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8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
9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10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