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중국 효과’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이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중국 관련 사업을 통해 이익을 올리는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 경제가 올해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중국이라는 재료가 여전히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로 중국의 영향력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기업의 펀더멘탈에 근접해 가는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작년의 경우 중국 효과가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련 매출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매출이 전혀 없는 기업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지만 중국 관련 매출이 있는 기업중에선 매출 비중의 다과가 주가와 별로 연관성을 보이지않았다는 설명이다.
즉 중국 매출 비중이 낮은 기업의 주가가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 보다 더 올라가는 등 불규칙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대중국 매출비중이 24.5%로 가장 높았던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36.2%인데 반해 중국 매출 비중이 16.28%와 9.44%인 화학업종과 철강업종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69.7%와 99.8%로 전기·전자업종보다 높았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중국 효과가 실제 이상으로 확대 해석되어 기업 내용과 관계없이 주가가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비즈니스가 매출에 실제로 연결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화인케미칼·삼성전기·KEC·삼성전자·풍산·삼성테크윈·삼성SDI·웹젠·자화전자·포스코 등이 중국 효과 수혜 종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종우 센터장은 “종합주가지수가 2분기 안에 최대 1000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그 이후에는 선진국의 소비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효과’의 약화 등 영향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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