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통신, 가전, 컴퓨터 등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융합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여기에 다시 비즈니스모델이 결합된 이른바 비즈니스컨버전스가 기업의 생존 차원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우선 모바일을 중심으로 방송·자동차·가전·보안 의료 등의 분야와 각종 디지털서비스가 급속히 융합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과 통신융합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위성디지털미디어방송(DMB) 시장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실행 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과 자동차산업이 융합된 텔레매틱스 시장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게 될 전망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단순한 모바일과 자동차의 만남이 아니라 DMB방송 서비스, 홈네트워킹 등 다양한 결합상품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휴대폰 컨버전스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메라폰은 100만화소에서 디지털카메라 수준인 200만 화소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휴대폰과 MP3 플레이어의 융합인 뮤직폰도 대표적인 컨버전스 상품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버전스가 본격화되고 새로운 서비스 상품이 줄을 이으면서 휴대폰이 전혀 새로운 정보기기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며 “2004년은 휴대폰 컨버전스로 휴대폰제조업체는 물론 정보기기업체간에 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컨버전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T와 융합된 e금융 환경은 이미 가장 주목받은 분야로 부상했다. 올해 주요 흐름으로는 금융과 통신서비스와의 융합, 금융과 방송의 융합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는 스마트카드, 위성방송, 휴대폰, 인터넷 등이 대두되고 있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스마트카드는 올해 가장 급속하게 진행될 비즈니스컨버전스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우선 1월부터 3개월 동안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현재의 마그네틱 현금카드를 대체할 스마트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가 신 교통카드시스템을, 도로교통공사가 고속도로 요금 결제 시스템 등에 스마트카드를 접목할 방침이어서 올해는 본격적인 스마트카드시대 원년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통신과 금융이 결합한 모바일뱅킹과 차세대 자동화기기의 등장은 주목해야할 분야로 꼽힌다. 작년 10월부터 바람을 타기 시작한 모바일뱅킹의 경우 올해에는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의 번호이동성 전략과 맞물려 이동통신사와 은행간의 합종연횡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IMT2000과 디지털방송 등 통신과 방송이 결합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관련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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