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통신산업의 기초를 세운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오현위 박사가 지난 18일 오후 10시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국내 공학계에 정보통신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성균관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내로라하는 후학들을 길러내 한국 정보통신산업이 비약적을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했다.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전자공학계의 거물들이 그의 제자들이다.
고인은 이어 국내 전자정보통신에 대한 애정으로 77년 한국전자기술연구소와 창원기능대학 등을 설립했다. 특히 82년부터 전자신문 전신인 전자시보의 편집인, 발행인, 사장을 역임하며 언론인으로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전자정보통신업계의 조타수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인은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 대학 이공학부 전기공학과에 입학, 한국인 최초로 전자통신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자공학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란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선택이다. 그는 국내 전자정보통신업계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2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1년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창조장을 서훈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인희씨와 장남 건(대한투자신탁 상무)씨, 장녀 주리씨, 차녀 애리(문화일보 기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14호. 발인은 22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영림동산. (02)3410-6923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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