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뒤 PC에 설치했던 적이 있다. 사실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인지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미 제품을 사놓고 기다릴수 없었다. 주변에서도 설명서대로 따라 하면 되는 일이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고 권유했다.
말처럼 소프트웨어 설치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이 제품을 설치한 뒤에 이전까지 멀쩡하던 컴퓨터가 다운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었다. 주변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면 다른 제품과의 호환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관련업체에 문의전화를 걸어 컴퓨터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잘못 설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들었다. 분명히 설명서에 나와 있는대로 제품을 설치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업체에서는 오히려 고객인 내 잘못으로 무조건 치부해버리는 식이었다.
사실 사소한 고객부주의로 애프터서비스 직원들이 헛걸음을 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았다. 하지만 일단 전화상으로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것은 기본이 아닐까 싶다. 무조건 사용자 부주의로 몰아세우며 불친절하게 전화를 받는 것은 그 업체가 ‘제품을 팔고 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 윤성규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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