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유기EL 제품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능동형(AM) 유기EL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2.2인치 AM 유기EL은 세계 최고 수준인 180ppi를 구현, QVGA(240×320)의 해상도를 실현했다. 이는 지난 10월말 일본의 엘디스가 ‘FPD인터내셔널 2003’에서 선보였던 2.4인치 QVGA급 170ppi 제품보다 해상도를 더욱 개선한 것이다.
또 유기층의 빛을 TFT 기판에 통과시키지 않고 옆으로 우회해 기판 위로 발광시키는 전면발광(top emission) 기술을 적용해 고해상도와 자연색에 가까운 높은 색재현율(80%)을 실현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소형 유기EL에는 유기층에서 발광된 빛이 TFT기판을 통과하는 배면발광(bottom emission) 방식이 적용돼 왔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 정호균 전무는 “이번 개발은 수백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카메라폰, TV폰 등 휴대폰의 고급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선 독자적인 설계 및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AM 유기EL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양산시기는 이르면 2004년말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투과형 제품에 비해 명암비를 3배 이상 향상시키고 외광에 의한 영향이 크게 줄어든 비투과형 양면발광 유기EL 제품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유기EL전문 학회인 ‘The 5th OLEDs 2003’에 이번 신제품을 선보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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