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산 자동차(완성차 기준)의 수출은 e카 기능을 탑재한 중·대형 고급 승용차 및 지프형·스테이션웨건 등 RV차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 산하 무역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125억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2%나 증가한 액수다. 이에 따라 7∼8월(노조파업 영향)을 제외한 월별 증가율이 매달 20%에서 80%까지 높게 나타났다.
주시장인 북미와 EU지역의 수요부진에도 불구, 국산차의 브랜드와 품질 향상, 신차 효과, GM대우의 정상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총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가 25.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을 주도했다. 특히 산타페, 카니발, 쏘렌토 등 RV차종(지프형, 스테이션웨건)이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자동차 역시 중동과 베트남, 터키 등지로의 수출이 활기를 띠며 10%의 증가세를 보였다.
배기량별(승용차)로는 중·대형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소형차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카내비게이션 등 각종 첨단 e카 기능을 탑재한 고급차종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이에 따른 대당 평균 수출단가 역시 지난 2000년 7386달러에서 올해 9월 현재 9492달러로 크게 증가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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