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섭 사장 "북미시장서 입지 강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팬택&큐리텔 매출 추이 팬택&큐리텔이 미국 스프린트PCS에 매달 20만대 가량의 대규모 휴대폰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28일 팬택&큐리텔의 송문섭 사장은 기업설명회(IR)에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미국의 오디오박스를 통해 스프린트PCS에 매달 20만대 가량의 휴대폰을 공급하게 됐다”며 “현재 이같은 규모의 휴대폰 공급을 위한 최종 서명 단계만 남겨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팬택&큐리텔은 스프린트PCS에 매달 20만대씩 연간 24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수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팬택&큐리텔은 특히 이번 계약으로 미국 양대 CDMA사업자인 버라이존·스프린트PCS에 모두 휴대폰을 공급하게 돼 미국 휴대폰 시장의 4대 메이커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송 사장은 “스프린트PCS와 공급계약을 맺기 위해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며 “모토로라·삼성전자·LG전자·노키아 등과 함께 스프린트PCS의 주요 휴대폰 공급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또 “미국의 양대 CDMA 사업자를 통해 휴대폰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며 “올해 매출의 60∼70%를 북미시장에서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큐리텔은 그동안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가려 스프린트PCS의 휴대폰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팬택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연구개발 인력 보강과 다양한 제품개발에 힘입어 스프린트PCS로부터 휴대폰 공급 파트너로 인정받게 됐다.
이와 함께 팬택&큐리텔은 북미의 GSM 휴대폰 시장에도 진출한다. 회사측은 미국의 2대 GSM 사업자인 AT&T에 이르면 연말부터 GSM 단말기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최근 4개월여 동안 AT&T와 함께 GSM 단말기 제품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 본격적인 선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큐리텔은 올해 북미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