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리 메시에 전 비벤디유니버설(VU) 회장이 퇴직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 법원은 12일 VU는 메시에 전 회장에게 2050만유로(약 300억원)의 퇴직금을 당분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이날 VU는 퇴직금 지급을 거부하기 위해 프랑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메시에 전 회장은 당초 계약에 따른 퇴직금 지급을 요구중이며 VU는 이 계약이 이사회의 승인을 얻지 않았다며 지급을 거부해왔다.
미국 뉴욕법원은 지난 6월 말 VU가 메시에 전 회장에게 계약대로 퇴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반면 VU의 경영진은 메시에 전 회장이 회사에 끼친 재정적 손실을 감안할 때 그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프랑스 의회와 금융감독 당국도 메시에 회장의 거액 퇴직금 요구에 분개하는 분위기다.
메시에 전 회장은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수도업체였던 VU를 세계 제2의 언론그룹으로 변신시켰다. 그러나 무리한 기업확장으로 300억유로에 달하는 빚에 몰려 지난해 결국 퇴진했다. VU는 자산 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시행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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