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차세대 로봇기술의 규격 통일을 위해 내년에 정부·업계·학계가 모두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설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은 인간을 위해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차세대 로봇의 컴퓨터 제어·통신기술 등 관련 규격을 통일키로 하고 마쓰시타·미쓰비시중공업·NTT 등 30개 관련 업체를 포함하는 컨소시엄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총무성은 내년도 예산에 기초연구비 명목으로 10억엔(100억원)을 책정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부정사용을 막기 위한 개인인증기술, 떨어진 장소에서 로봇을 조작하는 원격제어기술, 호스트컴퓨터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 전송기술 등을 통일시킨다는 세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차세대 로봇는 미국·유럽·일본이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주목하고 기반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는 분야다. 일본은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2008년 말까지 규격을 통일, 한발 앞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일본 업체들이 잇따라 차세대 로봇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규격이 서로 달라 부품과 소프트웨어(SW) 호환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규격이 통일되면 로봇제조업체와 상관없이 로봇업무 SW를 만드는 전문업체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또 부품 등의 표준화로 이어져 제조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난다.
한편 차세대 로봇은 무선 등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을 구입한 후 네트워크를 경유해 필요한 정보를 다운로드하는 등 데이터의 확장성도 뛰어나다. 이를테면 노약자 도우미 로봇의 경우 이용자의 개별 상황에 맞는 SW를 갖추거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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