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1980년대), X세대(1990년대), n세대(2000년), W세대(2002년). 한동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대의 화두다. 잘 알다시피 386세대는 사회의식, X세대는 소비문화, n세대는 라이프 스타일, W세대는 공동체의식과 행동을 통해 젊은이들의 생활패턴과 의식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가 N(네트워크)세대, X(70년대 이후 태어난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세대, 386세대라는 말만 듣고도 그 시대의 사회상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요즘은 P세대가 화두다. 적극적인 참여(Participation) 속에서 열정(Passion)과 힘(Potential Power)을 바탕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Paradigm-shifter)하는 세대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P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한다. 실제로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월드컵과 광화문 촛불시위, 대통령 선거과정 등에서 나타났던 젊은층의 움직임을 심층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P세대의 80%가 자신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응답했다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386세대의 사회의식과 X세대의 소비문화, N세대의 개인적 생활방식이 융합된 P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인터넷 문화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하나의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몇시간씩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인터넷이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P세대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은 노트북 컴퓨터라고 한다. 또 저연령층은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를, 고연령층은 홈시어터와 대형 TV를 손꼽고 있다니 이들의 열정과 힘이 수요촉발을 불러일으켜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IT산업을 되살렸으면 한다.
17세에서 39세까지 광범위한 연령층을 아우르면서 네트워크 결성, 개성 표출,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P세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박광선 논설위원 k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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