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MRO e마켓 `챔프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아이마켓코리아와 LGMRO 기업현황

 MRO e마켓플레이스 시장에 삼성과 LG의 대결이 뜨겁다.

삼성그룹계열사 출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와 (주)LG 출자회사인 LG엠알오(대표 이견 http://www.lgmro.co.kr)가 MRO e마켓 수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1위 자리는 아이마켓코리아 몫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출자회사들의 충실한(?) 지원에 힘입어 4000억원 매출에 20억여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에도 기존 고객사들에 대한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로 지난해보다 각각 1.5배와 4배 가량 많은 6000억원 매출과 80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계 부동의 1위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올들어 LG엠알오가 지역별 물류거점 확보와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크게 넓혀가고 있어 아이마켓코리아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아이마켓코리아가 삼성그룹사 의존에서 탈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LGMRO는 올들어 한국코카콜라보틀링·동양제과 등 LG계열사 이외의 업체들을 잇따라 신규로 확보하며 고객사 확대에 어느정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미 올들어 4월까지 매출실적이 당초 목표치보다 450억원이나 많은 27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7500억원 매출로 업계 1위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두 회사의 경쟁은 외부 컨설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LG엠알오가 컨설팅을 통해 사업방향 등 비전을 수립해 발표하자, 올들어 아이마켓코리아가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 강화 등을 목적으로 역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에 다시 LGMRO가 매출 확대에 따른 비전 재정립과 e마켓플레이스 사이트 개편 등을 목적으로 최근 컨설팅을 받기 시작했다.

컨설팅 방식과 과정은 두 회사가 상이하지만 그 목적은 두 회사 모두 업계 1위 자리를 확실하게 고수하거나, 넘보기 위한 전략적 차원과 연계되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컨설팅 결과는 모두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며, 두 회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뜨거운 1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아이마켓코리아와 LG엠알오의 이같은 경쟁이 MRO e마켓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MRO 시장은 수십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관련 e마켓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양사가 이같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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