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생긴 빚을 갚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의 추적에 몰린 젊은이들이 자살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최근들어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로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발급된 카드가 많고 채무변제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이 많아 이같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100만원에서 500만원의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빚을 지고도 배째라식으로 버티는 일부 고액채무자들이야 앞으로 금융거래에 있어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할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치더라도 소액 채무자들에게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닐 것이다. 얼마 되지 않는 부채로 인해 앞으로 자신들이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때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부작용은 예비고객들의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카드 발급에 앞다퉈 나섰던 카드사들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자신의 경제능력에 걸맞지 않게 금융부채를 끌어다 쓴 채무자들의 문제가 더크다. 결국 잠시만의 만족감이나 허영심 때문에 앞으로의 경제활동에 치명적인 약점을 갖게 된 것이다. 사회전반적인 구조가 금전만능주의로 바뀌고 내면의 미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허영에 집착하는 풍조가 지속되는 한 이같은 사건이 빈발할 것이며 유사한 범죄가 양산될까 걱정이 앞선다.
정용욱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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