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우 박사(경실련 정책위원, 한국GIS전문가협회 연구소장)
ohgis03@empal.com
도시정보시스템의 대명사인 UIS(Urban Information Systems)는 인류 문화유산의 복합체 구조물과 정보기술체의 구조로 재구성된 공간과학의 한 분야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도시는 고래로부터 인류의 흥망성쇠를 거듭하게 되는 터전이자 끊임없이 변동하는 유기체적인 작용을 해온 터(場)인 것이다. 이런 역동적인 도시기능을 어떻게 하면 가장 적절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인류문명의 발달과정과 미래사회 구현적인 차원에서 매우 심대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과제는 그동안 유발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남겨진 교훈에 따라 우리가 숨쉬고 생각하고 말하는 생활의 터전인 도시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법을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사용자 중심으로, 일반시민의 편익적인 측면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 대상으로 98년에 결성돼 도출된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의 도시개혁센터에서 제시된 6대 방향과 10대 해결과제가 있다. 센터의 창립선언문에서는 “우리는 도시를 살맛나는 21세기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갈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라고 한 신선한 의미를 시민운동적인 도시정보시스템에서 부여받고 있다. 그 중에서 제시된 여덟가지의 명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시민의 도시’에서는 도시의 발달과정과 생동하는 유기체인 도시기능의 근본과정을 도시문제 명제 도입의 과정으로 제시했다. 둘째, ‘안전한 도시’에서는 안전과 재난관리의 법률적인 구조를 내세워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셋째, ‘편리한 도시’에서는 교통문화 환경을 개선해 쾌적한 도로교통환경에 젖은 시민들로 하여금 마음껏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는 편리한 지하공간 환경의 구현기법을 구하고 있다. 넷째, ‘더불어 사는 도시’에서는 우리 사회의 취약부분을 해부하여 유효적절한 모형으로 유도할 수 있는 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 다섯째, ‘여유있는 도시’에서는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문화권 조성으로 시민정서의 함양과 도시 관광화의 기반구축 등이 부가적인 과제로 제시됐다. 여섯째, ‘쾌적한 도시’에서는 도심녹지 보전과 시민건강을 위한 공간활용 등을 통해 녹색도시의 조성과 관리에 의한 푸른 생활환경 구조의 필요성, 현실적으로 거론되는 그린벨트 해제에 의한 녹지공간 파괴의 대안을 구하고 있다. 일곱째, ‘거듭나는 도시’에서는 고밀도 재건축에 의한 생활환경의 후진성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인 문제를 도시재생의 논리를 통해 설득력있는 대안을 조성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참여하는 도시’에서는 도시행정의 시민참여로 진정한 의미의 도시기능을 시민편익 우선으로 구축, 유지하고 도시치안문제 등을 제도적으로 선진화시켜 시민연대에 의해 관련 행정이 원활한 21세기형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수 있는 안을 원하고 있다.
도시문제는 직접적인 구조개선과 관리문제 해결이라는 유형의 분야와 간접적인 의식환경의 개선과 정신문화의 유지문제 해결이라는 무형의 분야로 구분되어 있다. 따라서 이같은 유무형의 분야는 선진사례에 대한 철저한 비교분석을 현실적으로 유도하여 적용시키고, 미래지향적인 가시성이 제대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살맛나는 도시환경의 방향이 제시될 수 있도록 UIS 기법의 적용효과를 가시화시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의 기본 골격이 하나의 점에서 시작되어 선으로 연결되고 결국 선이 면으로 구성되어 2차원적인 형상으로 공간 데이터가 구성되지만, 이제는 GIS도 3차원 공간을 해석해 분석할 수 있는 3D GIS 기법이 실상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발달과정을 구현해주는 시간개념(t)이 추가된 4차원 GIS가 시공간처리 GIS(spatio-temporal GIS)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는 정보기술체는 가상공간을 구현할 수 있고 무한한 상상의 공간세계를 접할 수 있는 5차원 사이버 GIS를 도출시키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때문에 시민운동 측면에서 본 도시정보시스템은 인류의 미래와 도시공간의 조화를 위한 uGIS(ubiquitous GIS) 기술의 적용을 통해 전천후 환경에 조화롭게 구현될 수 있는 무한한 정보의 새 장에 나래를 펼치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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