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는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나노기술(NT) 등을 융합하는 차세대 신기술 개발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각 부처는 차세대 성장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융합기술 개발을 지원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달 중 ‘신기술융합발전추진기획위원회’에서 도출된 융합 신기술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5개 과제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지난 1월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회의를 진행하고 BIT(BT-IT)·NIT(IT-NT)·NBT(NT-BT)·SI(NT-IT-BT-ST)·정책분과 등 5개 분과로 나눠 융합기술개발 과제를 도출했다. 과기부는 IT를 기반으로 한 생명현상과 관련된 생체 콘텐츠 및 공유를 위한 원천기술, 바이오-나노전자소자, 나노 광정보 저장기술, 생체기능모방 나노소자 설계 및 제작 등 핵심 융합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융합기술의 조기 산업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e바이오시스템 산업화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고 ‘e바이오시스템 전문인력양성사업’ 및 국가인증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생체인식과 음성인식 등 융합기술의 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전자의료기기산업의 전략산업화를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산자부는 또 최근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에서 ‘지능형 생물정보 기술을 이용한 생물소재 개발 및 생산시스템 개발’ 등 BIT 융합기술 개발과제를 시작했다. 산자부는 BIT 등 융합기술의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한양대 ‘마이크로 바이오칩센터’ 내에 바이오칩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시설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진화적응 하드웨어, 생체칩 등 슈퍼지능칩 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나노기술 특수의료기기 안전성·성능평가 등 BT와 NT를 이용한 첨단제품의 허가와 관리에 대한 과제를 진행 중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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