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동축혼합(HFC)망’이 정부의 차세대통합네트워크(NGcN) 기반으로 채택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선 전선업계는 침울한 분위기다.
그동안 국내 전선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상품인 광케이블의 특수를 기대하며 NGcN 기반을 위한 정보통신부의 선택이 ‘광통신망(FTTH)’쪽으로 기울길 내심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정통부가 최근 FTTH에 비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신규 투입비가 적게 든다는 등의 이유로 HFC에 무게를 둠에 따라 광케이블에 대한 별다른 수요창출은 일단 기대하기 힘들어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HFC망은 이미 국내 전 가구의 80% 수준까지 보급돼 있다. 가입자만도 1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HFC용 케이블 시장은 정체돼 있다. 따라서 LG전선·대한전선 등 국내 주요 전선업체들은 이미 90년대말부터 HFC용 동축케이블의 생산을 중단, 현재 유통되는 동축케이블은 대부분이 미국 등지서 들여오는 수입산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HFC 채택으로 동축케이블의 신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생각되지도 않지만 설사 그렇다해도 국내 동축기술 생산기반이 와해된 마당에 이제와 생산라인을 재가동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HFC망은 방송국에서 원거리(광단국)까지는 ‘광케이블’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광단국(ONU:Optical Network Unit)에서 가입자까지는 ‘동축케이블’을 사용한다. 개념도 참조
따라서 HFC망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가입자가 늘면 광케이블보다는 동축케이블의 신규수요가 많게 된다. 그나마 광장비부터 각 가정 등 최종 수용가까지 동축케이블이 깔리는 거리도 1㎞ 남짓으로 매우 짧다. 특히 HFC망의 광케이블 수요는 FTTH와 비교시 70% 이상 격감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선의 김재호 차장은 “당장 큰 돈 들이지 않고 NGcN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HFC망이 선호될 수 있으나 FTTH에 비해 분명 기술적 한계와 관리의 문제점이 있는 만큼 정부의 신중한 최종 선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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