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장비 최대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사령탑이 전격 교체됐다.
실리콘스트래티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 생산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는 사장 겸 CEO에 인텔 출신의 마이클 스플린터를 임명했다. 제임스 모건 CEO는 회장, 댄 메이던 사장은 명예이사로 각각 물러났다.
새 수장을 맡은 마이클 스플린터는 인텔에서 20년간 기술 및 제조그룹 부사장, 마키팅 및 판매그룹 부사장 등 다양한 분야를 이끌어온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가 인텔의 판매그룹 부사장을 맡아온 만큼 향후 어플라이드의 수요처 공략전략에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그동안 어플라이드를 책임져온 제임스 모건과 댄 메이던 체제가 일시에 바뀐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끈다. 제임스 모건 전 CEO는 77년 당시 부도 직전에 있던 어플라이드를 맡아 반도체 장비시장 1위로 만든 공로자다. 또 94년에 취임한 댄 메이던 전 사장은 회사 내 최고 기술자로 꼽혀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어플라이드가 마케팅 전략 변경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최강의 카드를 뽑아든 것”이라고 풀이했다.
어플라이드는 지난해 매출이 25% 감소한 36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제임스 모건 전 CEO는 “마이클 스플린터는 수요처의 요구와 변화를 잘 알고 있어 어플라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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