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테크가 오는 6월 프린터와 잉크를 이용해 면·실크 등의 원단에 각종 디자인을 삽입하는 섬유 인쇄 서비스(DTP:Digital Textile Printing)사업을 시작한다.
정광춘 사장은 30일 “지난 2년간 섬유에 흡수돼도 색이 변하거나 바래지 않는 섬유용 잉크 개발을 추진해 왔다”며 “이를 활용한 DTP사업 모델을 최근 확정하고 오는 6월부터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잉크테크의 DTP사업은 온라인상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원단을 선택하면 회사측이 이를 제작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잉크테크는 올해 사이트 오픈과 함께 사업 안정화를 다질 계획이며 향후에는 의류제작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원단 디자인이 아닌 제품으로 공급하는 방안까지 구상하고 있다.
정 사장은 “대량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개성표현을 중시하는 시대흐름에서는 틈새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디에도 구현되지 않은 사업이긴 하지만 잉크기술, 섬유표면 처리기술, 온라인 거래기술 등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나섰다”고 말했다.
잉크테크는 DTP사업을 위해 내년 5월까지 약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마련된 섬유 인쇄용 특수 프린터 장비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기존에도 티셔츠 위에 특별한 용지를 사용해 인쇄한 그림이나 도안 등을 붙이는 사례가 있었으나 잉크테크의 방식은 원단 자체에 잉크가 스며들게 하는 것으로 차이를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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