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은 베트남전쟁 종전 28주년을 맞는 날이다. 근대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미국의 패전으로 기록된 날이다. 한국 역시 베트남전에 수만명의 젊은이들을 파병했고, 많은 사상자를 냈다. 게다가 전쟁 당시 뿌려진 고엽제의 후유증으로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병상에서 신음하며 만족할 만한 보상대책도 갖지 못한 상태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도 베트남전은 세월에 묻혀 잊혀져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가 하면 이 전쟁에서 한국군 전사자가 정확히 얼마인지 믿을 만한 통계도 없다. 또 이들 희생자의 유해 확인과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 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는 듯해 한심하기만 하다. 참전자에 대한 당국의 무관심과 미온적 태도는 이들 영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수백구의 유해를 속속 발굴, 확인과정을 거쳐 본국으로 가져갔는데 우리 정부도 직접 나서서 유해를 발굴하고 봉안하여야 할 것이다.
덧붙여 뒤늦은 감이 있지만 잊혀진 6·25 전쟁으로 전사한 유해 역시 남북이 협조하여 지금이라도 발굴을 시작하여 그리운 유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당국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는 바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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