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 사이에 자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전국 13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2300명(남녀 각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러스 감염 사례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3%가 최근 1년 사이에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에 비해 남성의 감염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연령별로는 10대의 감염 경험이 가장 많고 30대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중 백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응답자는 2명에 1명꼴인 52.7%에 그쳐 대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는 이에 대해 적절히 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1433명)을 대상으로 한 피해유형 조사에서는 별 이상이 없었다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으나 네트워크 장애(27.5%), 데이터 손실(22.6%), PC 손상(17.7%), 기타(1.6%) 등의 이런저런 이유로 피해를 본 경우가 10명 가운데 7명꼴에 달했다.
또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인터넷 자료실과 전자우편이 각각 36.8%, 25.5%에 달해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플로피디스크나 CD와 같은 저장매체 교환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는 6.6%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3명꼴인 29.0%는 어떤 경로로 자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조차도 알지 못해 적지 않은 수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바이러스에 대해 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신프로그램 설치 의무화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6%가 긍적적으로 답변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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