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실효성이 없던 개인워크아웃제와는 달리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연체고객의 신용회복 지원에 나서고 있어 빚 문제로 고생하는 신용불량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환영할 만한 조치라 생각된다.
지난달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불량자 283만8000명 중 은행권 신용불량자 153만명으로 53.9%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으로 은행 측에서 보면 이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일부 은행이 자체 신용불량자들에게 빚의 일부 탕감과 분할상환, 상환기간 연장, 이자율 인하 등의 방법을 제시해 신용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실시로 취직 등을 통한 사회적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연체금액이 그리 많지 않고 장기적으로 채권회수율을 높이는 데도 유리한 20∼30대 신용불량고객을 중점적으로 구제할 방침이라 한다. 이런 조치는 은행과 신용불량고객 양쪽에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용불량자들이 개별은행 차원의 신용회복지원제도의 실시로 신용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여겨지므로 다른 은행으로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박갑성 부산시 동구 초량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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