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 한국인의 시간관념을 비꼬는 말로 ‘코리안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이 희박한 시간관념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음을 대학사회에서부터 실감하게 된다. 대다수의 경우 그렇지 않지만 일부 교수의 경우에는 강의시간에 10∼20분 쯤 늦게 들어오는 교수도 간혹 있다.
교통이 막히거나 피치 못할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두 번이 아니라 매시간 습관처럼 늦고도 강의를 듣고자 온 학생들에게 한마디 양해조차 구하지 않는 교수님들이 과연 지성인을 교육하는 지도자라고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겨우 몇 분 안되는 시간을 갖고 그러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와 같이 나태하고 안일한 생활태도 하나하나가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드는 데 저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박한 시간관념을 가진 불성실한 교수들이 어찌 학생들에게 전인격을 갖추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정된 강의시간 또한 교수와 학생간의 엄연한 약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학생들은 교수님으로부터 단순한 지식만 전수받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귀감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워줄 소지도 충분하다. 교수들의 솔선수범도 변화의 시대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노광용 강원도 원주시 평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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