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포럼 2003]`온 디맨드` 전략 구체화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5, 6일 양일간 ‘IBM 포럼 2003’을 개최, 기업의 경영 프로세스와 IT운영 및 조직문화를 혁신시키는 대응방안으로 ‘e비즈니스 온 디맨드(ebusiness on demand)’ 전략을 밝혔다.

 한국IBM의 온 디맨드 전략은 급속히 변화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IT화두가 곧 비즈니스 화두’라는 의미의 ‘비즈니스(경영)와 IT 접목’을 강조해온 IBM 전략이 보다 구체화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BM은 ‘기업이 온 디맨드화’될 때 4가지 핵심역량을 갖게 된다는 것으로 온 디맨드 도입 필요성을 주장한다. 즉 △기업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게 되고 △비용구조를 가변적으로 유지해 지속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며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비핵심분야를 아웃소싱해 경쟁우위를 차별화하고 △시장의 변화와 위험요소에 탄력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IBM의 온 디맨드를 구현하는 필수적인 컴퓨팅 인프라 요소는 애플리케이션 및 전산환경의 통합, 개방형 표준 채택, 컴퓨팅파워를 공유할 수 있는 가상화기술, 스스로 관리 가능한 자율기능 등 4가지다.

 그러나 이같은 IBM의 온 디맨드 전략에 대해 업계에서는 IBM이 누차 밝혀온 ‘서비스기업화’의 확대·강화 의미와 다르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해 신재철 사장은 “어떻게 온 디맨드 타입으로 가느냐는 문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하고, 이 때문에 IBM이 과거 서비스보다 컨설팅을 포함한 더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뒷받침하는 IT를 어떻게 지원하느냐의 문제는 결국 정보기술을 온 디맨드 타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4가지 핵심 IT인프라 구현도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향후 온 디맨드 전략을 ‘경영프로세스 혁신지원, 전산환경 운영지원, 유틸리티 유형의 서비스 제공’ 등 세 분야에 집중해 펼칠 계획이다.

 

 <인터뷰> 짐 켈리 부사장(e비즈니스 온 디맨드 마케팅)

 “매출이 줄어도 이익이 늘거나 인당 매출이 급속히 늘어납니다. 직원들은 어떤 곳에서 필요한 자원(지식베이스, 교육)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비용이 줄어들어도 생산성은 제고됩니다.”

 짐 켈리 부사장이 설명하는 온 디맨드 비즈니스로 전이하는 기업들의 지표다. 결국 온 디맨드로 전이를 추구하고 있는 기업들은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히 대응하고 있으며 그 대응에 IT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켈리 부사장은 기업이 온 디맨드 전략을 채택하기 전에는 두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한다. 1단계는 웹 접속을 통한 단순 트랜잭션 수준, 그리고 이를 통한 큰 혜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기업의 2단계 선택은 엔터프라이즈 통합이다.

 특히 그는 “이미 기업들의 의사결정 과정이 좀 더 협업적이고 수평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만큼 결국 수직적 형태의 경직된 조직에서 자유로운 정보의 소통에 기반한 역동적 조직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온 디맨드 환경이 확산될 것임을 강조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