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회의 `이미지를 경영하라`](47)효율적인 의상전략

 <8> 어울리는 컬러 활용으로 돋보이도록

 “간혹 유니폼을 입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요. 그래도 가장 무난한 색이니까…. 한데, 좀 딱딱해보여서 그런지 아프냐는 질문을 종종 들어요.” 한국 지사장을 목표로 일에 빠져 사는 외국기업의 한 여성 중역이 본사와의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의상에 대해 조언을 청해 왔다. 패션 감각에 자신이 없어 주로 검정과 흰색 의상을 맞춰 입어 왔다는 그는 의상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노란빛을 띤 피부에 정적인 얼굴 윤곽을 가진 그는 최근에 머리까지 밝은 갈색으로 염색했는데 그에게 검정색은 경직될 뿐만 아니라 우울하고 피곤해 보여 나이도 서너살 더 들어 보이는 마이너스 효과를 주고 있었다. 자신의 피부색이나 개성을 무시하고 그저 보편적으로 무난하다는 색상을 선택한 것이 큰 착오였다.

 개성있는 외모 연출을 원한다면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아 의상에 활용해야 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피부색과 톤에 어울리는 컬러가 있다. 전문가들은 흔히 컬러 진단으로 불리는 효과적인 색상선별법을 통해 개인에게 어울리는 색상 팔렛을 제안한다. 색상계열과 톤이 구분된 진단직물을 일일이 얼굴에 맞춰가며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과 피해야 할 색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컬러 진단은 얼굴의 피부색을 기준으로 푸른 빛이나 흰 빛이 도는 차가운 피부톤(cool tone)과 노르스름한 빛이 도는 따듯한 톤(warm tone)의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쿨톤에는 주로 파랑·청보라·와인·검정 등 푸른빛이 도는 찬 기운의 색들이 잘 어울리며 웜톤의 사람에게는 노랑·연두·갈색·오렌지·카키·밤색 등 노란 기운을 바탕으로 한 색들이 보기 좋다. 얼굴색과 머리, 눈썹 등의 대비도 기준이 된다. 흰 피부에 검은 머리색과 눈썹을 가진 사람들은 진하고 무거운 낮은 톤의 색상이, 노르스름한 피부에 갈색 눈썹, 머리색이 약한 대비를 보이면 보다 가벼운 톤의 색상이 어울린다.

 특히 이렇게 어울리는 색상들은 얼굴의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보이게 해줄 뿐더러 눈가와 입가의 검은 부분을 완화시켜 더욱 건강하고 밝은 인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의상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특히 얼굴에 직접 닿아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셔츠나 블라우스, 스카프, 타이 만큼은 반드시 어울리는 색의 것으로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의 발견은 100여벌의 의상을 구입하는 것보다 이미지 연출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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