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래셔널소프트웨어 CEO 마이클 T 데블린

 IBM이 최근 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21억달러라는 막대한 현금을 주고 매입키로 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연매출 800억달러가 넘는 세계최대 IT기업 IBM의 러브콜을 받은 회사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래셔널소프트웨어.

 마이클 T 데블린이 1981년 창설한 이 회사는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일찍부터 미 소프트웨어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래셔널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데블린은 IBM과의 이번 ‘딜’로 해서 “통찰력이 뛰어난 그답다”는 찬사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공군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과학석사를 받은 그는 컴퓨터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데블린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가정 같은 기업’을 일군 ‘본받고 싶은 경영인’이기 때문이다. 실제 데블린의 따뜻하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인해 래셔널은 해마다 수많은 미국 기업을 제치고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베스트10’에 선정되고 있다.

 “직원들이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게 직장내에 당구대, 탁구대, 비디오 게임기 등을 항상 비치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그는 “직원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야 회사 전체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한다.

 “핵심 근무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를 중심으로 근무시간이 유동적이며, 심지어 재택근무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한 데블린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다. 래셔널이1996년 이래 연간 세배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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