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정보통신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과학자와 역사학자 등이 함께 참여해 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회장 조석팔·김부중)가 KT을지전화국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회 학술 발표대회’에서 고려대 조광 교수는 개항기 우리나라 정책수립자와 개화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던 전기통신에 대한 이해의 특성과 이를 수용하기 위한 협의과정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경희대 허동현 교수는 개화초기(1876∼1884년) 개화파의 전기통신관에 대해 “홍영식 등 급진개화파 인사들의 야심찬 우편·전신망부설계획이 갑신정변의 실패로 수포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성결대 김부중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건설한 서로전신선(인천-한성-의주)이 지금까지 청나라에서 건설한 것으로 돼 있으나 이는 조선정부가 청나라에서 차관을 들여와 건설했으므로 건설주체가 조선정부라는 주장을 폈다. 또 조선총독부와 일본체신성에서 만든 체신사업사와 해방 후 만든 전기통신 80년사, 100년사와 비교평가해 식민사관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경주박물관 박영복 관장은 정보통신박물관 설립을 제안했다. 현재의 정보통신박물관은 종합적인 박물관이 되지 못하고 전시실은 박물관으로서 조건이 열악해 자료를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는 우리나라의 전기통신역사를 발굴하고 사료를 보존, 체계화하기 위한 학술을 조사연구하기 위해 지난 4월 정통부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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